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엄청난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평생 수많은 미완성 작품을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동시대 사람들은 그가 하나의 작업을 시작했다가도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기계 장치 설계나 해부학 연구로 눈을 돌려 버리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기질적 특성은 그의 시주(태어난 시간의 기둥)에 자리한 신미 기둥의 식신(식신은 깊이 있는 탐구력, 전문성, 순수한 예술적 재능을 의미합니다)에서 비롯됩니다.
신금 식신은 날카로운 메스나 정밀한 조각칼처럼 예리하고 섬세한 재능을 뜻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예술이란 단순한 생업이나 결과물 완성이 아니라,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 그 자체였습니다.
사주에 비견(비견은 자아의 확립, 주체적 고집을 의미합니다)과 겁재(겁재는 치열한 경쟁, 동료와의 협업, 강력한 추진력을 의미합니다)가 가득하여 자기중심이 지나치게 강했기 때문에, 그는 외부의 독촉이나 계약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지적 호기심이 충족될 때까지만 몰입하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인체의 근육 구조를 시각화하고 미소 짓는 입술 주위의 미세한 근육 흐름까지 포착하여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를 완성해 냈습니다.
이처럼 사물의 보이지 않는 이면까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그의 월주에 있는 갑진 기둥 덕분이었습니다.
천간의 갑목(갑목은 곧게 뻗어 나가는 생명력과 이상향을 의미합니다)은 정관(정관은 합리적인 규칙, 사회적 책임, 조화로운 질서를 의미합니다)에 해당하며, 일간인 기토와 갑기합이라는 합을 이룹니다.
이 합은 자연의 거대한 질서와 인간의 정신이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체 비례도를 그리며 인간의 몸을 우주의 축소판으로 바라보고, 물의 흐름에서 머리카락의 결을 연상해 냈던 것은 이 정관의 조화로운 질서 의식이 그의 영혼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피렌체, 밀라노, 로마, 그리고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랑의 연속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당대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채식을 고수했으며, 시장에서 새장에 갇힌 새들을 사서 하늘로 날려 보내는 등 생명에 대한 독특한 자비심과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독하면서도 자비로운 영혼의 색채는 일주에 자리한 화개(화개는 예술적 감수성, 고독, 종교적·철학적 깊이를 의미합니다)의 기운과 밀접합니다.
기미 일주의 미토는 그 자체로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이자 거대한 정신적 저장소인 화개의 성질을 강하게 띱니다. 화개는 세속적인 명예나 물질적 성취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영성적이고 예술적인 본질을 추구하게 만드는 신살입니다.
그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오직 자연과 예술만을 반려로 삼아 고독한 길을 걸었던 것은 이 화개의 기운이 그의 내면을 지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독한 방랑자였던 그가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과 교류하며 끊임없는 후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연주의 신금에 깃든 천을귀인(천을귀인은 인생의 결정적인 위기에서 귀인의 도움을 받아 벗어나는 길성을 의미합니다)과 금여(금여는 귀족적인 품위, 우아함, 예술적 재능을 의미합니다) 덕분이었습니다.
"지혜는 경험의 딸이다. 귀한 신분으로 태어나지 못했으나, 내 손끝의 기술과 우아함은 왕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도다."
서자라는 비천한 신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수많은 귀족과 왕실의 사랑을 받으며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천을귀인의 보호막과 금여가 선사한 고귀한 태도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수려한 외모와 세련된 언변을 지녔는데, 이는 사주 원국의 금여와 상관의 기운이 긍정적으로 발현되어 나타난 모습이었습니다.